히로뽕 공급조직에 대한 검찰수사가 성과를 거둠에 따라 국내에서
히로뽕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급등, 84년이래 처음으로 전체
투약자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투약인구가 모든 사회계층및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의 강력하고 계속적인 퇴치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공급조직 검거로 품귀현상속 가격급등 ***
검찰이 9일 발표한 "89'' 마약류사범 단속실적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최재도파등 대규모 히로뽕 공급조직 9개파가 잇달아 검거됨에 따라 88년
10월 300만-350만원하던 히로뽕의 생산도가격(kg당)이 최근 500만-1,000
만원으로, 도매가격(100g당)은 60만-100만원에서 100-400만원으로,
소매각격(g당)은 5만-10만원에서 15만-30만원으로 급등, 덩달아 1회용
(0.03g) 투약가격도 국내시세의 급등에 영향을 받아 각각 2-3만원, 3만
5,000원선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일본, 하와이의 가격을 웃돌기 시작한 구내 히로뽕의 1회용
투약가격이 계속 올라갈 경우 대만산등 이국산 히로뽕이 국내로 흘러들어
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유럽에서의 꾸준한 시장확대를 통해 88년
유럽에서 헤로인의 양을 앞지른 밀반입 코카인(크랙)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으로 새로운 시장윽 개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처럼 가격상승과 물량부족으로 히로뽕구입이 힘들어지자 단순투약자와
청소년층등은 투약을 중단하거나 히로뽕 대신 대마를 사용하는등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분석결과 지난 10년간 검찰, 경찰등 수사기관에 적발된 히로뽕등
마약류공급조직은 모두 171개파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 조직은
과거 대부분 부산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했으나 최근 서울, 경기지역으로
북상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작년 375kg압수, 5년 단속의 3.5배실적 ***
이와함께 부산지역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서울, 경기지역 히로뽕투약자가
급증, 이에대한 대책도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검찰은 그러나 일본의 야쿠자, 미국의 마피아와 모터사이클, 콜롬비아의
메딜린칼텔과 칼리칼텔, 버마의 SUA등 국제마약조직이 국내에 침투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수는 없으며 이에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적발된 공급조직의 히로뽕 총제조량은 637.07kg으로 국내
여간추정 생산량의 2분의 1내지 3분의 1에 해당되며 지난 5년간 검거된
마약조직의 총제조량 183kg의 3.5배나 돼 검찰의 마약수사가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마약류사범을 국제적으로 비교해보면 인구 10만명당 마약범죄
비율은 한국 9.2명, 일본 18.7명, 프랑스 55.9명, 스페인 65.8명, 태국
98.1명, 미국 382.2명으로 우리나라의 마약범죄는 외국과 비교해 볼때는
아직 초기단계라 할수 있다.
검찰은 현재와 같은 수사체제로 마약 퇴치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면 2-3년
안에 마약사범을 완전 제압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