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을 혈관벽에 축적시켜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의 존재가
일본 도쿄대학 의학부 제3내과 고다마 의사팀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8일 나온 영국 과학지 "네이처"(자연)에 발표된 이들의 연구성과는 동맥
경호의 새로운 메카니즘 해명, 심근경색, 협심증등의 예방 및 치료약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크게 주목되고 있다.
"스카벤저-수용체"로 불리는 이 유전자는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LDL
(저비중 리보 단백질) 수용체의 발견으로 노벨의학상을 탄 미국 텍사스대학의
브라운, 골드슈타인 두 박사가 지난 79년 다음과 같은 가설을 주장, 그
존재를 예언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이들의 가설은 즉 마그로파지(면역세포의 일종)라는 스카벤저 수용체가
변성 LDL(산화 LDL, 아세틸화 LDL등)을 받아들여 포말세포로 변함으로써
동맥경화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것.
5년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 유학, 미지의 유전자 스카벤저 수용체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한 고다마 의사는 소의 간장을 이용, 스카벤저
수용체에만 반응하는 항체(모노크로날 항체)를 만들었고 이 항체를 사용하여
소의 폐로부터 수용체를 정제해 내는데 성공했다.
작년 여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일본 국립건강영양 연구소의
마쓰모토 박사등과 공동연구를 계속, 인체내에도 스카벤저 수용체의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브라운박사등이 내세운 가설을 정확히
증명하게 된 것이다.
*** 협심증등 예방-치료약 개발 도움 ***
고다마 의사는 "마그로파지는 보통의 LDL을 별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변성
LDL을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LDL의 변성을 약으로 막을수만 있다면 동맥경화의 예방 및 치료가 가능
하다고 본다"고 연구소감을 밝혔다.
한편 도쿄대학 의학부의 다카히사 교수는 "최근의 연구결과, 마그로파지가
콜레스테롤을 받아들여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과정이
규명되지 않았다.
고다마 의사의 연구는 콜레스테롤을 취하는 수용체의 유전자를 발견, 그
구조를 밝힘으로써 장차 동맥경화의 메타니즘 해명에 아주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