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파괴 문제는 그 영향이 일부지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 광범위하게 미친다는 점에서 온실효과와 함께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환경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상으로부터 20-25km 상공 성층권내에 있는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파장이 짧은 자외선을 흡수, 지구상의 생태계를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존은 산소원자 3개가 모여 이뤄지는 기체로서 상온에서 약한 청색을
띠면 비린내 비슷한 독특한 냄새를 지니고 있는데 강력한 산화력을 지니고
있는 농도가 약할 경우 냄새가 세균을 없애주고 공기를 맑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오존이 성층권내에 층을 형성하게 된 것이 태양자외선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성층권내에서는 오존의 형성만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오존을 파괴하는
반응도 동시에 일어나 질소산화물의 일종인 일산화질소(NO)의 경우에는
오존과 결합해 이산화질소(NO2)와 산소원자(O)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성층권내의 오존층을 여러가지 반응을 거쳐 끊임없이 생성,
파괴됨으로써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 냉각제등에 애용되는 불소염화탄소가 원인 물질 ***
그러나 이같은 균형이 인간이 만들어 낸 불소염화탄소(CFCs)라는 화학
물질에 의해 깨짐으로써 오존층이 파괴되고 있으며 남극상공의 오존층에는
구멍까지 생겨나 있다.
남극지방의 오존구멍이 최초로 발견된 것은 지난 82년으로 당시 남극의
핼리만에서 연구활동중이던 미국조사반에 의해서였다.
*** 오전구멍 82년 첫 발견후 계속 증가추세 ***
미국조사반은 1950년대 중반부터 돕슨 분광광도계를 이용해 매년 남극
상공의 오존량을 측정해 왔는데 82년에 오존구멍을 처음 발견한 이래 매년
오존구멍을 확인해 왔다.
분광광도계와 지구궤도상의 인공위성에서 측정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남극상공의 경우 봄(9-10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중 오존의 양의 지난
60-70년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지만 봄이 시작되는 처음 몇주동안에는
오존양이 평상시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구가 비행기를 통한 관측에서도 남극상공 성층권의 일부는 고도 18km
부근의 경우 봄철에는 거의 모든 오존이 파괴되고 있으며 여름이 시작되면
다시 회복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오존층파괴의 원인물질로 밝혀진 CFCs(일명 프레온가스)는 지난 1920년대
말 미국에서 처음으로 합성, 개발됐으며 CFCs가 지닌 여러가지 장점때문에
당시로서는 세계적인 쾌거로 평가됐었다.
CFCs의 오존층 파괴설이 최초로 제기된 것은 지난 74년으로 그 이후의
연구조사결과 사실로 확인됐으며 미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88년 3월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69년부터 86년까지 CFCs로 인해 오존층이 2.3%가
감소됐다고 밝힘으로써 전세계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 자외선양 증가시켜 피부암등 유발시켜 ***
미환경보호청(EPA)은 오존층이 1% 감소할 경우 오존층을 통과하는
자외선의 양은 2-3% 증가, 결과적으로 인류의 피부암 발생률이 4.8-7.5%
증가한다는 놀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미뉴욕의대 피부과교수인 다렐 리겔박사는 지난해 열린 미피부과학회
연례총회에서 "불과 5년전만 해도 40세 이하의 젊은 층에서 피부암환자를
발견하기란 매우 드문 일이었으나 이제는 20년대 청년에게서도 피부암
환자를 종종 발견할수 있다"고 밝히고 "현재 미국내 피부암환자는 지난
1953년에 비해 15배나 급증, 인구 128명중의 1명이 환자"라고 말했다.
리벨박사는 또 "불과 수년전만해도 노인들의 질병으로 인식되면 피부암이
최근들어 젊은층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는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밝히고 "그 원인은 오존층파괴로 인해
지상에 도달하는 태양 자외선의 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존층 파괴는 피부암, 백내장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것 이외에 자연
생태계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상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증가하면 바다표면의
플랑크톤은 자체의 유전자가 파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깊은 물속으로
내려갈 것이며 깊은 물속에는 광합성이 필요한 태양광선이 부족하기때문에
결국 플랑크톤은 죽게돼 바다생물의 먹이사슬이 파괴됨으로써 엄청난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상의 식물들도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수확량이 급격히 줄어들게돼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