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는 제주중문관광단지의 개발계획을 전면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8년 한국관광공사가 중문단지 개발에
착수, 현재 단지 기반시설과 골프장, 호텔, 해양수족관, 식물원,
상가등을 갖추고 2단계 개발에 들어가기 위한 토입매입에 나서고
있으나 주민들과 한국관광공사간에 개발을 둘러싼 마찰이 계속되고
있어 개발계획의 재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현재 확보된 63만평 외에 현 중문단지 동쪽에
추가로 50만평을 확보, 현재의 단지와 같은 규모로 각종 시설을
들여 중문단지를 국제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농지에의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고 어민들의 생업활동
보장및 개발이익 혜택을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현재 관광공사가 이 지역에서 매입한 토지는
계획면적의 20%도 못되는 8만8,000평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토지
매입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교통부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 한국관광공사로 하여금 우선 자체적으로
개발계획을 재조정하게하는 한편 제주도및 주민들과의 의견조정 과정을
거쳐 상반기중 중문단지의 개발계획을 전면 재조정키로 했다.
중문단지 개발계획의 재조정은 당초 계획했던 113만평 (1,2단계)에서
100만평 미만으로의 축소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그같은 규모로는
당초 계획했던 국제 관광명소로의 육성이 어려워 결국 경주 음간단지에
이어 당분간 중문단지도 관광단지로서의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