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간의 관게를 개선하자는 내용의 남북한지도자들의 올해초 제의로
환상에 젖어서는 안되며 한반도에서의 냉전의 종말을 알리는 종소리는 아직도
울리지 않고 있다고 벨기에 공산당기관지 "적기"가 6일 보도했다.
이 일간 불어신문은 이날 임수경양과 문규현신부가 작년 7월 한국당국의
사전허가 없이 평양을 방문했다는 죄목으로 각각 10년 및 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음을 지적하면서 그같이 전했다.
신문은 노태우 대통령이 지난 1월10일 남북한간 자유왕래를 허용하자는
북한 김일성의 제안을 환영하면서 남북한 정상회담을 재차 제의하고 아울러
한미합동 팀스피리트 군사훈련 규모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 국가
보안법을 적용시킨 이같은 판결은 노대통령의 북방정책이 선전의 술수에
불과함을 다시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