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이후 반등의 기미를 보였던 시중금리가 이달들어 다시 하락,
지난 88년 12월의 금리자유화조치 이후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비교적 장기간인 한달 이상의 자금은 거래자체가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연 16-17%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등 시중
금리구조의 2원화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단자회사간의 하루짜리 초단기 자금거래에 적용되는
콜금리는 이달 6일 현재 평균 연 11.7%로 지난해 12월말의 연 11.98%보다도
0.2-0.3%포인트 내린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시장여건에 따라서는 연 10.5%
에도 거래되는등 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사채시장의 A급어음 할인금리는 월 1.4%로 떨어졌고 B급어음은 월 1.55%,
C급어음은 월 2%등 금리자유화조치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콜금리와 사채금리등 시장실제금리는 지난해 증시부양을 위한 "12.12조치"
이후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지난달 초/중순께 크게 하락했으나 설날
연휴와 부가가치세 납기가 겹쳐 단기적으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하순에는 다소 반등한후 이달로 접어들면서 다시 하락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증권회사와 투신회사에 대한 통화채 현금상환등으로 시중에
자금이 계속 풀리고 있는데다 현재로서는 자금비수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한달이상의 자금에 대한 이자율은 작년 12월이래 계속 연 16-17%의
수준을 유지, 금리구조의 2원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금리
자유화조치 다시 돈을 엄청나게 많이 풀었던 통화당국이 작년초 갑자기
초긴축정책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장기자금을 빌려 주었던 금융기관들이 큰
손해를 보았던 경험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