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주식형 근로자 증권저축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채권형
근로자증권저축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다르면 주식시장침체와 공개기업공모가 상승으로 공모주
청약의 수익이 줄어들자 근로자증권저축의 주종을 이뤘던 주식형은 해약
사태가 잇따르고 있으나 채권형 근로자증권저축은 크게 늘고 있다.
*** 세제혜택등 매력...주식형은 해약 속출 ***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해 10월말 2만7,323구좌였던 채권형 근로자증권저축이
올 1월말에는 3만945구좌로 3개월동안 3,622구좌가 늘었다.
같은 기간동안 주식형은 24만6,720구좌에서 24만5,312구좌로 줄었다.
쌍용증권도 지난해 10월말 6,498구좌였던 채권형이 6,604구좌로 늘었다.
이는 최근 채권시세가 연 14-15%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올해부터
500만원미만의 소액 채권투자에 대해서는 소득세 5%만을 물도록 세금혜택이
주어져 채권형근로자 저축이 크게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근로자증권저축을 통한 채권투자는 소액이 대부분이어서
증권사들이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업계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만기가 알맞는 소액채권을 구하기가 어렵고 통안증권등 대규모로 상품에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일부를 매입해 줄 경우 다른 기관투자가들과의 거래에
번거로움이 많아 근로자증권저축의 소액채권투자를 기피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소액채권투자자들을 한데 묶어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운용과 같이 펀드로 운용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
거래를 손쉽게 해야 채권형근로자 증권저축이 활성화 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