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의회는 5일 8명의 민주계 재야인사를 입각시킴으로써 공산당원이
40년만에 처음으로 소수파로 전락한 한스 모드로프 총리의 새 거국 연립
정부를 228대 16표 및 기권 73표의 압도적 다수로 승인했다.
목사, 인권운동가, 엔지니어등이 포함된 신임 각료는 모두 무임소 장관
으로 그동안 공산당과 정부측과의 원탁회담에 참석해온 재야 8개 단체 소속
이며 이들은 작년 11월 강경 스탈린주의자들로부터 정권을 인수한 모드로프
총리의 종전 내각에 추가되어 오는 3월18일 자유 총선이 실시될때까지 국정
을 책임지게 된다.
*** 비공산각료 19명 과반수 차지 ***
신임 각료들은 의회 표결직후 만프레트 게를라흐 국가원수 서리앞에서
취임선서를 했으며 이로써 모드로프 내각은 36명이 됐는데 공산계 각료는
17명이며 비공산계는 새로 입각한 8명과 공산당과 제휴한 정당 출신을 합해
19명으로 늘어났다.
모드로프 총리는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는 의회의 표결에 앞서 파업등으로
동독 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범한 지지기반을 갖는 새 "국가
책임" 정부 없이는 더이상 통치가 불가능 하다며 재야인사의 입각을 승인해
주도록 촉구했다.
그는 또 그가 지난주 밝힌 통독안 가운데 동/서독이 각기 군사동맹을 탈퇴
해야 한다는 제의는 조건이 아니라 논의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함으로써
통일 독일의 중립에 관한 그의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지난주의 그의 발언이 군사적인 중립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함으로써 독일이 정치적으로 서방동맹에 속하게 될 가능성을 남겨둔 것
으로 보인다.
동독의회는 또 3월18일을 이 나라 최초의 자유선거 일자로 정식 승인했으
며 서독의 극우 공화당이 동독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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