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외무장관은 2일 동서독은 금년말 열릴 헬싱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양독의 장래에 관해 공동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절차마련에 당사국이해 감안해야 ***
겐셔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2시간동안 요담
한후 "그때까지는 양독관계의 기본입장에 관해 이해에 도달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겐셔장관은 또 양독의 통일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사지역이 동쪽
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
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나토의 방위안보지역을 동쪽으로 확대시키려는 의도가 없다
는데 전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커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국무부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는
동독뿐 아니라 다른 동구국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기자들에게 "나는 솔직히 서독이 나토회원국으로 계속 남아
있겠다는 겐셔외무장관의 발언에 힘을 얻었다"고 말함으로써 장차 통일독일
의 중립화구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간접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