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이번 소련프로젝트추진은 한마디로 국내유통업의 본격해외진출의
전초가 됐다는데서 의미가 크다.
*** "유통업=내수" 탈피...본격적인 해외진출 전기마련 ***
서방국가유통업체로선 사상처음으로 소련에다 백화점매장과 라면/스낵류
공장을 마련케된데다 외식업체인 롯데리아도 미국맥도널드사에 이어 두번째로
소련에 선보이게 되는등 "유통업=내수산업"이란 등식을 완전히 깨뜨린 일대
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소련의 심장부인 모스크바를 비롯, 발트해에 접해 있는 소련 제2의
도시 레닌그라드와 카자흐공화국의 수도 알마아타등 주요도시 3곳에다 나란히
백화점매장을 설립케됨으로써 소비재 절대 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소련에
"신소비" 선풍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라면 / 스낵공장 건설...20만 한인에 각광 기대 ***
현재 소련의 유통업은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 자리잡고 있는 굼(GUM)과
볼쇼이극장근처에 있는 춤(TSUM)백화점이 대형백화점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을뿐 나머지 유통업체들은 국내구멍가게정도여서 유통불모지나 다름없다.
이와함께 역시 소련에 첫선을 보여 생필품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소련
소비자들의 욕구를 어느정도 해소해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라면과 스낵류
공장은 특히 20만명이상의 한인들이 모여사는 카자흐공화국의 알마아타에
자리잡아 이들로부터 "고국의 맛"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 롯데리아 진출은 로얄티 받아 ***
또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알마아타에 각각 10평규모로 잇따라 들어설 외식
업체 롯데리아는 필요한 원부자재일체를 소련내에서 현지조달하고 상호를
빌려주는 대신 로열티를 지급받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롯데소련프로젝트의 경우 백화점부문은 롯데백화점이, 라면및
스낵류공장건설건은 롯데제과와 농심이, 외식부문은 롯데리아가 각각 사업
주체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