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자유당 (가칭)은 국회의원선거법개정관 관련, 소선거구제를 선호하고
있으나 소선거구제가 신당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방편이라는 일부 여론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모습.
총합추진위의 김덕룡 대변인은 지난 3일 일부 기자들에게 내년중 내각제
개헌과 소선거구제 입장을 밝혔으나 민정당의 박준병 사무총장은 "소선거
구제가 논의되지도 않았고 지금 논의할 시기도 아니다"고 부인.
그러나 박총장은 "국회의운선거법은 법철학이 없는 정치인의 이해와
직결된 법"이라며 "더 많은 국회의원을 선출할수 있도록 관계법을 개정
하자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소선거구제로 기울고
있음을 암시.
민주당측이 이처럼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면서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민정당이 이를 부인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인하는 배경에는 신당대열을
이탈하려는 민부당소속의원들을 선구구라는 울티라로 묶어두려는 김영삼
총재의 의도와 최대의석을 보유하고 있는 민정당이 의원들을 최대로 소화
하려는 입장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주류.
한편 신당추진과 관련, 냉담한 태도를 보이며 당의 비공시행상에 불참해온
이춘구 전사무총장은 지난주말부터 당직자들과 접촉을 갖고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신당대열에 동참할 의사를 표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