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육군참모총장은 3일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에 대비하기 위한 "육군의
새 위상확립"을 올해 최역점사업으로 정하고 대대장급이상 지휘관 및
참모들에게 이의 실천방안을 지시했다.
이총장은 특히 이 지시에서 군의 새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냉정한 반성과 각고의 자기혁신이 있어야 하며 군은 군 본연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 주목을 끌고 있다.
육군참모총장이 군의 위상과 관련, 자체반성을 촉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며 사회의 민주화과정에 군이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 새 위상 실천방안에 대대장급 이상 장교에 지시 ***
이총장은 육군 대대장급이상 지휘관과 참모들에 보낸 "90육군총장 지휘서신"
제1호에서 "90년대는 국제적 불안, 북의 도발위험등 각종 도전과 위협을
극복해 21세기 태평양 시대의 주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시기"
라고 전제하고 "이러한 국가적 명제 앞에서 군은 원대한 국가목표를 뒷받침
해야 할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종구 육참총장 본연의 자세 확립을 강조 ***
이총장은 이어 "이를위해 우리군은 각고의 자기혁신 노력을 통해 환골탈태의
새로운 면모를 갖춘 선진 육군으로 성장, 발전함과 아울러 국민의 확고한
신뢰와 따뜻한 애정을 받는 성숙한 민-군관계를 발전시켜 이른바 육군의 새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장은 육군의 새위상 확립을 위한 구체적 실천사항으로 냉정한 자기
반성과 "군본연의 자세를 이탈하지 말것"등을 지적했다.
이총장은 "전략환경과 국민의식의 급격한 변화앞에서 그동안 우리군이 과연
내적으로 선진 군대다운 모습을 제대로 갖추어왔으며 외적으로는 국가방위를
위한 군의 제반활동을 올바로 이해시켜 왔는냐 하는 냉정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총장은 "군의 새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대군 인식을 개선하고
신뢰를 회복하여 발전적인 민-군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외지향적 자구노력도
있어야 하나 그 보다는 자기혁신의 노력으로 군의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하며 이의 1차적 과제는 ''군 본연의 상''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군의 본연의 상을 확립하려면 먼저 군이 군의 기본임무에만 전념하는 자세로
전환하여 군이 제자리를 확실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 군업무 소홀 우려 ***
이총장은 특히 최근 민주화추세에 편승하여 사회각층에서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고 제몫 찾기에 급급한 상황속에서 자칫하면 군이 제자리를 이탈하여
군사외 사항에 관심을 쏟고 군의 기본임무에는 소홀히 할 우려마저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육군은 이총장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육군의 새 위상확립이란 책자를
대량으로 제작, 각급 부대에 배포하는 한편,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육군본부내 공보기능도 대폭 강화키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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