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등에 사용되는 한글의 로마자표기 표준규격제정을 위해
남북한이 오는 5월 플랑스 파리에서 회합을 갖기로 해 대북교류촉진과
더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이달 26-28일에는 서울타워호텔에서 한자문화권인 한국/중국/일본등
3국이 함께모여 컴퓨터사용시 한자코드의 국제표준규격제정에 대한
회으를 열 예정으로 있어 한글의 로마자표기에 대한 남북한통일방안과
함께 한자표기에 대한 한자문화권 국가와의 통일된 표기방안도 곧
마련될 전망이다.
3일 공업진흥청에 따르면 ISO (국제표준기구) 에서 제정하는 한글 로마자
표기법에 대해 남북한이 각각 다른 안을 갖고 그동안 수차례 접촉해 왔으나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오는 5월 남북한이 자기측 안이 보다 합리적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 한글의 로마자표기법 통일을 모색할
예정이다.
*** 5월 파리서 로마자표기 통일 협의 ***
공업진흥청은 이에 따라 오는 5월 정수웅표준국장을 단장으로 대표단을
파견, 북한규격위원회 대표단과 만나 한글의 로마자표기법 표준화에
대해 협의키로 했다.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표기법은 컴퓨터, 텔렉스등의
기계장치에서 한글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가장 정확하게 한글로 다시 복원할
수 있도록 표준규격을 제정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현행 문교부 표준기법은 "신라"를 "Shilla" 로 표기, 이를
한글로 복원할때는 "실라"로 표현되며 이같은 표기는 발음상으로는
정확한 표기이지만 기계화를 위한 표기로는 부정확해 기계화를 위한
별도의 로마자 표기법을 제정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표기법 표준화는 ISO가 한글을 포함, 각국 문자의 로마자표기법
표준화에 따른 것으로 한글의 경우 85년 ISO가 한글의 로마자표기법
규격초안을 제출토록 남북한에 각각 요청, 86년 양측이 서로 다른 안을
제출했다.
이어 87년 모스크바에서 남북한이 참석, 심의를 했으나 의견차를
보이자 프랑스와 소련이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 수정안도 88년 파리회의에서 남북한이 모두 반대, 오는 5월 각국안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합리적인 통일안을
모색키로 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회의에서는 각국안에 대한 비교가 이뤄져 한글의
로마자표기법 표준화를 위한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한/중/일 한자코드 회의...이달말 서울서 ***
한편 이달에 열리는 한자코드의 국제표준화회의는 한/중/일 3국이 각각
다른형태의 한자를 사용하고 있어 이를 통일할 수 있는 표준규격을
찾기 위한 것으로 한/중/일 3국외에 미국/싱가포르/대만등이 업저버로
참석할 예정이며 북한의 참석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한/중/일 3국이 협의를 거쳐 오는 5월에는 서울에서
ISO주최로 한자문화권국가 24개국 500여명이 참석, 한자코드의 국제표준화
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