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의 관광국인 태국의 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방콕에서 발행되는 더 네이션지는 2일 치앙마이대학 AIDS 전문가 비찬
비티야사이 박사의 말을 인용, 만약 정부가 빨리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태국은 도시인구 5명중 거의 1명꼴로 AIDS감염자가 우글거리는
우간다와 같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찬 박사는 AIDS의 소굴로 널리 알려져 있는 태국 북부 관광도시 치앙
마이의 젊고 가난한 매춘부의 약 72%가 AIDS보균자로 추정된다는 한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경고했다.
*** 관광도시 지앙마이 매춘부 72%가 보균자 ***
그는 매춘부들 사이에 이처럼 AIDS 보균율이 높기 때문에 현재 1,414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치앙마이의 AIDS 보균자는 금년 연말쯤에는 3만2,158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앙마는 태국의 다른 지방에 비해 기후가 좋고 산수가 수려해 연중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그치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관광객중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이 버마, 라오스와 접한 세계 최대 마약산지인 황금의 삼각지
(골든트라이앵글)로 헤로인의 원료인 양귀비가 밀경작되는데다 주변에
세속에 때묻지 않은 산족들이 살고 있어 일부여행사들이 외국관광객들을
상대로 마약식용을 위한 이른바 마약관광과 산족여성들을 상대로 하는
섹스관광을 부추기로 했다.
비찬박사는 또 태국 보사부는 태국 AIDS감염자의 84%가 주사기를 공동
사용하는 마약중독자로서 섹스에 의해 감염된자는 10%정도밖에 안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치앙마이등 북부 4개지역의 AIDS 감염자를 조사한 결과
감염자의 59-91%가 매춘부들과의 접촉에 의해 AIDS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사람들로 밝혀졌다면서 정부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태국 남성, 특히 공무원, 직장근로자, 군인, 학생들의 빈번한
매춘부접촉, 그리고 이들과 섹스를 할때 적절한 보호기구를 사용치 않으려는
태국인의 섹스관행이 AIDS감염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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