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위스제 손목시계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사람들은 10명중 1-2명은 스위스제 시계를 차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만큼
스위스제를 좋아하고 있다.
경제대국 일본은 그만큼 돈이 남아돌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일본 사람들은 특히 보석으로 장식된 고급시계를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작년 134만개...물품세 폐지영향 36% 늘어 ***
지난 89년 한햇동안 일본이 스위스에서 수입한 시계는 700억엔으로 89년의
2배에 달한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수량면으로는 지난해 10월말 기준 134만2,000개가 수입돼 전년동기보다
36.6%가 늘어났다.
그만큼 고급시계를 좋아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처럼 스위스제 손목시계 수입이 급증한 것은 경기호황으로 일본인들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진 때문이다.
또 지난해 4월부터 물품세가 폐지된 것도 스위스제 시계의 수입을 촉진한
주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은 쿼츠시계의 개발로 수량면에서는 세계 제일의 시계판매국이다.
그러나 수공예품의 색채가 강한 보석장식 시계나 귀금속손목시계는 아직도
스위스가 간판격이다.
보석/귀금속 손목시계는 지난해 3월까지 출하가격에 대해 30%의 물품세가
붙었으나 그것이 소비세 3%로 일원화 됐던 것이다.
이에따라 일본제 시계를 포함, 고급품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일본시계 생산업자들의 보석/귀금속은 시계판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러나 스위스로부터 수입된 고급시계의 판매에는 미치지 못했다.
엔고에 따른 가격조정으로 소비자들이 일본제보다 스위스제 시계가 싸다는
생각을 갖게 된 때문이다.
일본의 시계생산업자들은 "엔고로 시계수입이 많아진 것은 사실아나 물품세
폐지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불평하고 있다.
일본의 수입판매상들은 스위스 시계의 인기에 끌려 무리를 해서라도 필요
수량을 학보하려 애쓴다.
결국 스위스제 손목시계의 단가를 끌어올리게 되고 이로인해 판매가격을
슬금슬금 올리는 수입상들도 많아지게 됐다.
일본은 이제 시계수입상들과 제조업계 사이에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면을 맞고 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