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정경찰서는 2일 영업소장이 유용한 고객의 예탁금을 메꾸기
위해 문맹자의 약점을 이용, 이 사람의 땅을 근저당 설정하고 대출해준
것처럼 위조한 삼성생명 본사 법무팀장 김한준씨 (48)와 이 회사
대전 총국 융자과 대리 이종찬 씨(31)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위반(사기 및 사문서위조, 동행사)혐의로 구속했다.
*** 문맹자 속여 근저달 설정 가짜 대출 ***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미 구속된 삼성생명 대전 성일영업소장 김성례씨
(여. 대전시 중국 대사동 영진아파트 1405)가 지난 87년 4월 국회의원
선거당시 민정당 공천으로 충남 금산 선거구에 출마한 남편 장모씨의
선거자금을 대기위해 고객예탁금 5억원을 빼내 유용한 사실이 밝혀지자
감사에 대비하기위해 글을 읽지 못하는 조모씨 (47)의 대전시 서구
봉명동에 있는 전답 310평을 임의로 근저달설정하고 4억원을 대출해
준 것처럼 위조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법무팀장 김씨와 영업소장 김씨의 지시에 따라 지난 88년
4월 23일 조씨를 만나 조씨가 글을 읽지 못하는 점을 이용, 대출금액을
기재하지 않은 채 근저당 설정에 필요한 서류를 받은 뒤 4억원을
대출해 준 것처럼 위조서류를 작성한 혐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