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국가시험에서 응시생들의 집단부정사실이 대전대 한의학과생들에
의해서도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검 형사2부 윤종남 부장검사는 2일 제43회 한의사자격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동료생들에게 주관식 답안지에 특별한 표시를 하고 이를 채점
위원인 교수에게 알린 대전대 한의학과 졸업 준비위원장 김수진군(24.
한의학과4년)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졸업준비 위원회 총무부장 강진희군(25. ")을 같은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학생 41명 비밀표시 답안 작성 ***
검찰에 따르면 김군등은 지난달 10일 밤 10시경 대전대 부속 한방병원
강의실에 같은 학교 한의사 국가시섬 응시자 43명을 모아놓고 12일 실시
되는 시험의 주관식 답안지 작성시 문항 바로 밑인 좌측 상단부터 답안을
작성토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군등은 이어 다음날인 11일 학교 스쿨버스를 이용, 응시차 서울로
가는 고속도로상에서 흑색모나미 볼펜 1자로씩을 나눠주며 "우리들이
주관식 답안작성을 통일하고 이를 채점위원으로 들어가는 교수들에게
이야기 하여 후한 점수를 얻도록 해주겠다"며 답안작성요령을 재차
강조했다는 것이다.
검차리은 수사결과 응시자 43명중 41명이 김군등의 제의에 별뜻없이
응했고 김군이 시험직후 동교 채점위원인 유모교수(39.산부인과)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나 유교수가 채점에 참가한 동료 교수 9명에게
전달하지 않았으며 채점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