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훈총리는 북한측의 남북당국및 정당수뇌협상회의 제의와 관련, 1일
상오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 앞으로 서한을 보내 "귀측이 제의한 협상회의
는 본질상 종래의 정치협상회의나 남북연석회의와 다를바 없다"며 거부의사
를 전달했다.
강총리는 이 서한에서 "오늘날의 분단현실로 볼때 남북사이에는 쌍방 당국
이 직접 만나 협의 해결해야 할 일이 있고 또 정당들이 해야할 일이 따로
있다"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측이 각기의 고유한 권능과 책임을
도외시하면서 무원칙하게 하나의 협상마당에 혼합시키려는 것은 남북간의
제반문제를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풀어 나가려는 자세로 보기 어렵다"며
"진심으로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바란다면 기존대화에 성실해야 함은 물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하루속히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