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내리고 있는 폭설로 서울시내의 교통마비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시민생활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출근길이 얼어
붙어 간선도로의 교통량이 현저히 줄어든 반면 지하철에 시민들이 평소
보다 30%이상 몰려드는 바람에 31일에 이어 전날보다 더 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 지하철 배차간격 단축불구 연발착 심해 ***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신도림역에는 이날상오 6시30분부터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승객이 몰려들어 전동차에 서로 먼저 타려고 밀고
미치는 바람에 전동차의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평소 30초이던 전동차의
정차시간이 3-4분씩이나 길어졌다.
동대문 지하철역에는 상오7시30분부터 9시까지 사이에 평소 3만여명에
불과하던 승환 승객이 5만여명에 달해 아르바이트 대학생등 안내원 30여명이
승객들을 차안에 밀어 넣느라 바빴다.
이날도 지하철 공사는 출근 시간대 전동차의 배차간격을 5분에서 3분으로
단축했으나 워낙 많은 승객이 몰려 대부분의 지하철역에서 전동차가 연발착
했다.
*** 서울지하철 31일 420만명 이용...기록 ***
31일의 지하철 이용승객은 420만여명으로 평소보다 120만여명이 증가,
지하철 개통이래 최대의 승객수를 기록했다.
*** 고속버스 4개노선 운휴 배치도 감축 ***
고속버스는 강원도 삼척, 동해, 삼척, 충북, 제천등 4개노선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대부분 노선의 운행편수가 30% 정도 줄었는가 하면 31일 하오
5시이후에는 전노선에서 차를 출발시키지 않았다.
서울용산 시외버스 터미널의 경우 거창, 충무, 합천등 경상도와 호남
지역으로 가는 먼거리 버스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경기 충남북등 가까운
곳만 차를 출발시키고 있으나 배차간격을 10-20분정도 늦추고 있다.
서울로 올라오는 차량도 보통 1-3시간 늦게 도착하고 있다.
용산터미널은 하루 960회 운행하던 차량을 300회로 줄였으며 이바람에
급하게 찾아온 많은 승객들이 표를 사지 못한채 발길을 돌렸다.
*** 과일 채소등의 반입차량 줄어들어 농수산물 품귀현상 빚을듯 ***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도 과일 채소등의 반입차량이 크게 줄어 1일
아침 반입물량이 평소의 60%정도인 1,960톤에 불과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고속도로와 국도등의 교통사정이 어려워 반입물량이 격감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은 사정이 며칠 더 계속되면 채소 과일등이
품귀현상을 빚어 값이 폭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속, 시외버스의 운행사정이 어려워지자 승객들이 서울역에 몰려
서울역은 이날 93개 정기열차외에 12께 임시열차를 늘려 운행했다.
서울역의 이용승객은 평소 4만여명이었으나 31일에는 5만5,000여명에
달했고 1일은 7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서울 시내 대부분의 주택가에서는 쓰레기를 제때 치우지 못해
적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