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또다시 고속성장가도를 내닫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줄곧 속임수세일시비 과소비조장비난등 악재에 말려 종래의
매출급신장세가 한풀 꺾였던 백화점들이 올들어선 연초부터 폭발적인 매출
신장률을 기록, 90년대에도 "백화점호의 순항"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 작년보다 최고 140% 늘어 ***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월 한달동안 주요백화점들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적게는 54.1%, 많게는 96.9%까지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특히 일부지역 백화점들은 전년동기대비 118~140%의 폭발적인 매출신장세를
나타내 업계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또 백화점들의 다점포작업이 가속화되면서 최근 두드러진 고객분산 매출
저하조짐에 고전하고 있던 도심백화점들도 1월 한달동안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79%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짭짭한 장사를 했다.
*** 세일/설특수 겹쳐 지역점 호황구가 ***
백화점별 1월 한달 매출실적을 보면 롯데가 전년동기대비 62.5% 신장한
총 568억워의 매출을 올려 단연 앞서가고 있으며 신세계와 현대는 각각
67.8%, 70.2% 신장한 395억원, 3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도파의 경우 매출은 148억원대에 머물렀으나 96.9%의 업계최고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최근의 사세위축국면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백화점업계의 새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뉴코아와 그랜드는 165억원과
77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69.3%와 54.1%의
매출신장세를 나타냈다.
*** 도심보다 지역점 강세 ***
개별점포로 보아서는 미도파 청량리점이 전년동기대비 140%의 놀라운
매출신장세를 나타낸 것을 비롯 신세계 미아점 현대무역센터점 현대반포점이
나란히 118%의 초고속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등 지역백화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새해벽두부터 백화점들이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유통
전문가들은 각 백화점들이 영업력회복을 위해 전례없는 연초일제바겐세일을
실시한데다 설날특수까지 겹쳐 호황을 누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유통업계관계자들은 지난해 속임수세일파문으로 연초매출이 바닥세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며 올연초의 매출급신장세는 "수치상의 호황"일뿐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예상밖의 순조로운 출발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