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 국영제철공사(CSC)가 동남아시장을 겨냥, 말레이시아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키로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철강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말레이시아를 비롯,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미국등을 대상으로 일관제철소 건설
타당성 검토작업을 벌여온 대만 CSC는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정부
투자국에 일관제철소 건설계획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 연산 250만톤 규모 동남아시장 겨냥 ***
대만이 계획대로 말레이시아에 제철소를 건설할 경우 일본에 이어
국내 철강업계 최대의 철강재 수출시장인 동남아시장에서 대만이
말레이시아의 풍부한 천연가수와 저렴한 인건비및 운송비용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한국의 이 지역
시장점유율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는 포항제철도 연산 82만톤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을 내년초 착공해 오는 95년초에 완공할 예정으로 있어 양사간의
동남아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철강업체들의 대동남아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포철은 지난해
10월말 현재 95만톤, 3억9,500만달러의 철강재를 동남아시장에 수출해
대일수출 171만톤, 6억9,9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미수출
27만톤, 1억800만달러의 거의 3배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