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컴퓨터(PC)에 쓰이는 오퍼레이팅 시스팀(OS)의 MS-DOS 독점체제가
무너지고 경쟁체제로 전환함으로써 PC가격도 다소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0년대 초에 미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개발한
오퍼레이팅 시스팀인 MS-DOS가 국내생산 PC의 80%정도에 채택될 정도로 거의
시장독점을 누렸으나 최근 이보다 기능이 좋으면서도 값이 훨씬 싼 것으로
알려진 DR-DOS가 국내에 선보여 MS-DOS독점체제에 강력히 도전하고 있다.
*** 기능 우수...값은 절반 수준 ***
DR-DOS의 국내 공급권을 갖고 있는 희망전자개발은 최근 국내 15개
컴퓨터업체와 DR-DOS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7개사와는 최종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MS-DOS를 채용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를 비롯한 삼성, 금성, 대우,
현대등 주요 컴퓨터업체들도 모두 DR-DOS의 도입을 신중히 고려하면서 일단
소량의 DR-DOS를 구입, 성능등을 시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DR-DOS란 미 디지틀 리서치사가 지난해 개발한 최신 PC용 오퍼레이팅
시스팀으로 MS-DOS와 호환성이 있으면서도 하드디스크를 분할없이 대용량으로
활용하거나 정보처리속도를 개선할수 있는등 기능면에서 MS-DOS보다 유리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 국내 15개업체와 공급계약...PC가격도 내릴듯 ***
가격도 DR-DOS가 MS-DOS보다 훨씬 싸 100본을 구입할때의 1본당 값이
DR-DOS의 경우 MS-DOS가격의 절반수준 정도라는 것이다.
이처럼 가격및 기능면에서 유리한 DR-DOS가 등장하자 국내 컴퓨터업체들은
이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은 MS-DOS가 시장을 거의 다
점유하고 있어 향후 움직임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청계천 주변의 중소컴퓨터업체들을 중심으로 일부 업체들은
벌써부터 DR-DOS를 채용하고 있어 분위기가 성숙되면 일시에 MS-DOS에서
DR-DOS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편 DR-DOS 도입 움직임이 점차 커지자 MS-DOS제작사인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자사제품의 경쟁력확보를 위해 최근 MS-DOS가격을 1본당
50달러 내외로 종전가격의 절반정도로 대폭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DR-DOS의 공급이 본격화되면 MS-DOS독점체제가 깨지면서 시장경쟁
구조가 형성돼 그동안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지적됐던 MS-DOS의 가격도
더욱 하락, PC가격자체도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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