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중 개인공금등 증여형태로 해외로 빠져나간 금액은 11억4,000만
달러로 88년 보다 132.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여행경비로 지급된 돈은 모두 25억9,000만달러로 88년보다
91.9%가 늘어났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형태로 해외에 지급된 금액중
개인송금은 8억달러 정도로 88년의 1억1,700만달러에 비해 7배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실명제등 영향 88년보다 132% 증가 ***
이처럼 개인송금이 급증한 것은 <>원화절하 <>증시 및 부동산시장
침체 <>금융실명제도입추진등에 따라 핫머니 (단기투기성 외화자금) 가
대거 해외로 유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송금을 포함한 증여형태의 수입은 지난해중 11억5,000만달러
로 전년도 보다 4억6,000만달러가 감소, 86-88년중 증여형태로 들어오던
핫머니의 유입이 중단된 것으로 분석됐다.
86-88년중 증여수입은 각각 2억2,000만달러와 3억4,000만달러의
증가를 보였다.
86-88년중 원화절상과 증시 및 부동산시장의 활황에 따른 핫머니의 유입
으로 40% 이상의 증가를 보이던 여행경비수입도 지난해중에는 35억6,000만
달러로 8.1%의 증가에 그쳤다.
*** 해외여행경비도 큰 폭 증가 ***
이에 따라 증여의 수입에서 지급을 차감한 증여수지는 88년의 11억2,000만
달러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1,000만달러 흑자로 대폭 줄어들었으며
해외여행경비수지도 88년의 19억1,000만달러흑자에서 9억6,000만달러흑자로
흑자폭이 9억5,000만달러나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중 유가증권투자등 대외자산의 운용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16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6억8,000만달러가 늘어났으며
대외부채에 대한 이자지급등으로 나간 금액은 27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억4,000만달러가 줄었다.
이는 해외투자자유화조치로 대외운용자산이 크게 늘어난데 비해 외채등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