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서 개최하는 국제박람회에 우리나라가 최초로 공식 참가한 박람회
로서 미국/소련/서독/일본/헝가리등 동서진영 2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모스크바 EXPO CENTER에 지난 18일 개막되어 24일 폐막한 모스크바 소비재
박람회(CONSUMEXPO ''90)에서 우리나라는 당초 계약예상액 1,000만달러를 훨씬
넘어선 계약액 4,935만6,000달러, 상담액 2억5,928만달러라는 기대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 전자제품 / 직물 / 신발등 큰관심 ***
30일 무공에 따르면 모스크바소비재 박람회 기간중 우리나라 업체와 상담을
벌인 바이어는 2,470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모스크바및 주변의 FTO(대외
무역공단)뿐만 아니라 각지방 공화국의 FTO가 대거 상담에 참가했으며 지방
공화국 FTO의 경우 연방 FTO와는 달리 공화국내에서 생산되는 원자재와
바터무역이 가능하며 전자베품을 중심으로 활발한 상담과 계약이 이루어
졌다는 것이다.
계약및 상담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TV, 비디오등 전자제품을 비롯하여
직물류, 오디어및 비디오 테이프, 주방용품, 신발류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업체결 계약은 현대가 1,03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럭키금성 600만달러,
한일합섬 599만8,000달러, 선경 580만달러, 코오롱 490만달러, 효성 450만
달러, 대우 230만달러, 태평양화학 150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관을 찾은 일반 관람객도 2만5,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소련
대외무역부장관을 비롯한 조선공업부차관, 대외무역부 차관등 정부고위관리
들도 한국관에 들러 전시상품을 관심있게 참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