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자유당(가칭)으로의 합당을 결의하기 위해 30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임시 전당대회는 김상현부총재와 노무현의원등 합당반대파의
반발에도 불구, 시작된지 34분만에 일사천리로 진행.
이날 전당대회는 당기입장과 국민의례가 진행될때까지는 비교적 조용했으나
정상구전당대회의장이 "민주화를 완결하기 위해서는 총재의 위대한 결단을
받아들여 총재에게 힘을 모아주자"고 톤을 높이면서 웅성거리기 시작.
*** "사기치지 말라" 고함 터져나오기도 ***
정의장의 연설이 계속되며 뒷자리에서 서있던 대의원들중 일부가 "사기치지
말라"고 외치고 앞자리를 장악하고 있던 당권파측 청년당원들이 "조용히 해"
라며 맞고함을 쳐 다소 소란이 있었으나 김총재가 3당통합의 결단을 설명할
때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김총재는 "우리의 결단은 위대한 혁명이며 구국의 결단"이라면서 "이
체제로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면 정치불신과 국민의 외면으로 우리나라에
종말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오랫동안 민주당을 사랑해주었던 국민들을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강조.
*** 1분만에 날치기로 통과 ***
그러나 정의장이 부의안건상정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발언권을
얻는 황명수부총재가 "여러가지 절차를 거칠것 없이 총재와 전당대회의장이
누누이 설명했으니 지난 정무회의 결정대로 합당을 결의하고 그에 따른 모든
절차와 권한을 총재에게 일임하자"고 제의하면서 대회장이 소란해 졌다.
정의장은 황부총재의 제의에 재청 삼청이 있는냐고 물은뒤 찬성하는 사람은
박수를 쳐달라고 유도했고 박수가 터져나오자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선언하면서 의사봉을 두드렸는데 이때 김상현부총재와 노무현의원이 일어나
"이의가 있다" "정식으로 안건도 상정하지 않았다" "찬반토론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주위에 포진해 있던 청년당원들이 이들을 붙들고
단상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제지.
또 뒷자리에 있던 통합반대 대의원들도 소리를 지르며 앞자리로 나가려
했으나 당권파 청년당원들의 철벽방어에 부딪쳐 좌절.
이에따라 안건처리는 불과 1분만에 날치기로 통돠됐는데 사회를보던 김동주
사무차장은 제6차 임시전당대회가 끝났음을 재빨리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