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건설에 이어 동아건설도 유통업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 건설업체들의
유통업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사 수주액 상위그룹에 속해 있는 동아건설은
유통업진출을 위한 첫 사업인 부평 동아백화점(가칭)의 운영계획을 구체적
으로 마련하는 한편 전국을 무대로 하는 유통망 형성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전국 무대로 유통망 구축 타당성검토 ***
동아건설은 건설과 운송업 외에 다른 업종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었
으나 대한통운이라는 대형 운송업으로 구축한 수송력으로 유통업의 기본체제
는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전국 주요도시의 핵심 상권에
자사 소유의 부지가 많아 입지선정이 용이하다는 잇점을 활용한다면 유통업
에서도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동아건설은 서울지역의 몇몇 백화점업체들이 지어 놓으면 장사가
된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으로 뛰어 들었다가 도산하거나 거의 도산 직전에
놓여 있는 것처럼 백화점업도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점을 감안, 신중
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본격적인 유통업 진출계획은 첫 진출
무대인 부평점을 개점한 뒤에 마련될 것으로 추측된다.
*** 삼풍백화점은 아직도 일부매장만 열어 ***
역시 건설업체로 유통업에 뛰어든 삼풍건설의 삼품백화점(강남구 서초동
소재)은 그동안 몇차례에 걸친 개점연기 끝에 지난해 12월 일부 매장을 개점
하고도 지금까지 전관을 개관하지 못하고 있는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지난해 6월 공사에 들어간 동아건설의 부평백화점은 지금까지 17%의
공사진척률을 보여 올 연말에는 건설공사를 모두 끝내고 내년 3월경에는 충분
히 개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3층 지상5층 건물에 연매장이 7,700여평에 이르는 부평점은 인천 최대
의 인구밀집지역인 부평에서도 2만5,000세대 규모의 신흥 아파트 타운에
자리잡고 있을뿐 아니라 인근에 있는 기존백화점보다도 규모면에서 우위에
있고 매장의 직영률을 80%까지 높일 계획이어서 주변 상권확보에 유리한
입장이다.
*** 고급 패션 상품등 중점 도심형 백화점으로 ***
주변 상권을 보면 연간매출이 285억원에 달하는 희망백화점은 직영률이
72.3%로 그나마 대형백화점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나 염가의 패션품과 의류
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고급화가 다소 뒤떨어지고 동인천백화점과 현대타운
등은 임대면적의 과다등으로 경영정책및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다.
이에따라 동아건설의 부평점은 고급패션상품과 음식점, 수영장, 문화교실
등 종합쇼핑레저시설을 갖춘 도심형 백화점으로 꾸며질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