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동 "샛별" 룸싸롱 종업원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구로경찰서는
사건발생 전날 이곳에 들어와 술을 마신 20대 청년 2명이 "가리봉동에 살고
있다"는 말을 했다는 룸싸롱 주인 오병로씨(31)의 진술에 따라 영등포구
가리봉동 일대 조직폭력배와 우범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술을 마신뒤 종업원들을 살해하기 위해 룸싸롱으로
되돌아 오기전 택시를 잡아타고 가리봉동 방향으로 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를 찾아내고 이들이 일단 조직본부인 가리봉동으로 가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갖고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단순한 외박거부로 인한 살인이기에는 수법이 지나치게 잔인
하고 대담한 점으로 미루어 이 일대 유흥가를 무대로 한 조직폭력배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 주인 오씨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오씨가 보복을 두려워 한 나머지 허위진술을 하고 있는지
여부와 인근 술집 주인들이 최근들어 조직폭력배들로부터 협박을 받아왔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