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투자자율화에 따른 기존 유통체계의 붕괴에 대비,
각사별로 자체생산, 자체소비를 위한 수직계열화를 서두르고 있다.
*** 공급과잉대비, 수직계열화 일정 앞당겨 ***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엄청난 공급과잉을 우려한 기존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투자자율화조치를 재검토했던 정부당국이 자율화방침을 그대로
고수하기로하고 이를 관련업계 사장단에 통보함에 따라 각사가 이미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인 수직계열화 작업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신규참여업체인 현대와 삼성이 납사분해공장 뿐 아니라
계열제품공장까지 갖춘 콤비나트를 건설함에 따라 기존 기초유분 공급업체와
계열제품 생산업체로 유공과 대림산업을 중심으로 엄청난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에틸렌을 자체소비함으로써 활로를 찾아보려는 데 따른 것이다.
*** 대림, 신규계열제품 공장건설 계획 서둘러 ***
또 계열제품생산에만 묶여있던 업체들도 납사분해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어 자체생산, 자체소비를 위한 수직계열화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5만톤 규모의 신규 납사분해공장을 완공, 에틸렌 생산능력을
연산 60만톤으로 끌어올린 대림은 지난해 4월 준공, 가동중인 연산 12만톤
규모의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공장 이외에도 올해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공장을 건설할 계획인데 최근 정부의 기존방침 고수입장이
알려지자 이들 신규 계열제품 공장 건설계획을 앞당기기로 했다.
대림은 이밖에도 중국과 합작사업으로 SM(스틸렌모노머), PS(폴리스틸렌)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업체가 철수한 이란 유화단지 건설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 유공, 5개 계열제품공장 한꺼번에 준공 ***
연초 연산 40만톤규모의 신규납사분해공장을 완공, 연산 55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춘 유공도 올해 1/4분기안에 연산 4만톤규모의 HDPE공장을 비롯
8만톤규모의 LDPE공장, 10만톤 규모의 PP공장, 10만톤규모의 사이크로헥산
공장, 2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 공장등 5개 계열제품공장을 한꺼번에
준공시킬 예정이다.
유공은 또 지난 연말 기술도입선인 미국의 유니로얄사로부터 액상에틸렌
프로필렌고무 제조기술을 도입키로 합의, 고부가가치제품인 합성고무분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 럭키금성, 기존 PS/ABS/PVC 등 계열공사 조기완공추진 ***
신규 납사분해공장 인가를 가장 먼저 얻어내고도 공장부지인 여천
현지주민들에 대한 보상문제로 2년이상 착공을 못하고 있던 럭키금성그룹도
최근 일부부지에 대한 기초공사를 시작하는등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럭키금성은 기존의 PS,ABS,PVC등 계열제품공장들에 대한 증설공사도
올해초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신규로 건설중인
연산 8만톤 규모의 SM공장, 10만톤 규모의 LDPE공장, 30만톤 규모의
VCM공장등도 금명간 완공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