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43명을 태우고 콜롬비아의 보고타를 출발, 뉴욕의
케네디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콜롬비아 아비앙카항공사 소속 보잉 707
여객기가 25일밤 뉴욕시 동부의 숲지대에 추락, 5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은 이 비행기가 안개가 짙게 깔리고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을
비행하던 도중 이날 하오 9시45분께 (현지시간) 엔진작동이 멈춰 케네디
공항에서 동북쪽으로 25km 떨어진 인적이 드문 숲지대에 추락했으며
추락하는 순간 충격으로 동체가 4조각으로 부서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급차와 헬기를 동원, 사고현장으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정확한 사상자의 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 목격자는 "이 비행기가 추락하기 직전 연기가 나고 불꽃이 튀는등
이상한 현상은 없었으나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하고 있었으며 엔진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도 아비앙카항공사 소속 보잉 727기가 보고타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 승객과 승무원 107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바 있으나
콜롬비아 공항 당국은 이 사고가 콜롬비아 마약단체에 의한 폭탄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