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찰인력부족에도 불구, 전체경찰의 5%를 웃도는 7,000여명의
경찰관이 매일 민생치안과는 거리가 먼 정당 당사와 외국 공관, 공공
기관의 경비등에 동원되거나 차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연평균 625만명의 경찰 민생치안과 무관업무 ***
치안본부가 25일 처오아대에 보고한 "민생치안 종합대책"에 따르면 하루
5,894명의 경찰관이 주한 외국 공관 (1,479명)과 당사, 공공기관
(4,415명)등의 경비에 차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89년 한해동안 연인원 214만 8,400여명이
외국공관, 공공기관, 정당의 경비등에 동원됐으며 지난 84년부터 88년까지
연평균 625만명이 일반 민생치안과는 관계없는 경비근무에 차출됐다 .
이밖에 검찰과 안기부, 내무부, 일선 시도등 각급 기관에 대한 인력
차출도 매일 1,000여명이상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경찰인력의 낭비로 인해 일선 지,파출소의 경찰관 1인당
실제 담당인구수가 2,070여명에 이르고 있어 경비동원과 각급기관에 대한
차출인력을 줄일 경우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수를 1,500여명으로 까지 줄일수
있어 민생치안확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경찰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치안본부는 이에따라 전체경찰관의 1인당 담당인구수를 현재의
635명에서 445명으로 대폭 줄여 민생치안에 역점을 두기로 방침을
정하고 오는 92년까지 2만여명의 경찰인력 증원과 함께 올해부터 공공
기관등의 경비근무에 차출된 경찰인력을 대폭 철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