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와 소련은 헝가리에 주둔하고 있는 소련군을 모두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고 헝가리의 미클로스네메트총리가 23일 공식으로 발표했다.
네메트총리는 이날 의회연설에서 니콜라이즈코프소련총리와 자신이 지난
6주간 두차례에 걸쳐 소련군의 철수문제를 논의할 결과, 가능한 최대로 빠른
시일안에 5만2,000명에 이르는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네메트 총리는 "소련군의 주둔이 낡은 정치및 군사개념의 소산으로 더이상
소련군을 주둔시킬 이유가 없다는데 양측은 합의했다"고 설명하고 "이제
헝가리군은 국토와 주권을 완전하게 방어할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네메트 총리는 이어 양측실무자들이 가까운 장래에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구체적인 철군일정과 철군에 따르면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렌크 소모기 외무장관은 지난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올해말까지 혹은 늦어도 91년말까지 헝가리 주둔 소련군이 철수
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양국 사이에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전인 지난해 4월 소련은
헝가리주둔군 1만여명을 철수시켰었다.
동구국가들에 주둔하고 있는 소련군의 철수문제는 이들 국가들의 민주화
개혁과 함게 체코슬로바키아가 제일먼저 올연말까지 8만명의 주둔군 전원
철수를 요구하면서 거론되기 시작했는데 양국의 협상은 현재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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