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감정유치결정에 따라 지난 16일 서울대병원에 입원, 정밀진단을
받아온 문익환목사가 감정유치만료일인 24일 하오4시께 서울대병원을 떠나
안양교도소에 재수감됐다.
문목사는 지난 9월동안 입원해 신장, 간, 내분비갑상선등 내과진단을
받았는데 신체 감정인으로 지정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영우과장은
이날 말께 종합적인 진단결과를 재판부에 통고할 예정이다.
문목사는 병원을 출발하기에 앞서 가족들을 통해 "나를 위해 염려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 몸에 관한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교도소 내 재소자들의 진료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번
입원과정을 통해 절감하게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소자들의 진료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자신이 해야할 일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목사의 담당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5부 (재판장 안문태 부장판사)는
서울대병원측으로 부터 공식 진단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문목사에 대한
구속집행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