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민주, 공화등 3당합당의 본격적인 실무작업을 위해 24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상견례를 겸해 첫 모임을 가진 "민주자유당 통합추진위"는
앞으로의 통합추진위 운영방법등을 논의한채 2시간여만에 회의를 종료.
*** 5개항의 합의문 발표...운영방법등 논의 ***
이날 회의가 끝난뒤 발표를 맡은 민정당의 김중권 사무차장은 통합추진위의
운영방법 및 활동과제와 존속기간등 5개항으로 된 합의문을 발표한뒤 "오늘
회의에서는 합의문대로 추진위의 운영방법등에 대해서만 논의했을뿐 다른
의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설명.
김차장은 회의과정에서 이견을 보인 부분이 없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으며 이어 옆에 배석하고 있던 공화당의 신오철
의원도 "이견이 있을수 있느냐"고 거들기도.
*** 시간 지날수록 분위기 더 나아져 ***
그러나 민주당의 김덕용의원은 "이제는 우리가 통합되어 하나의 당이
되었으니 각자의 목소리가 다르게 나가면 안되지 않느냐. 한 식구이니까
격의없이 우호적이고 호혜적 정신을 발휘하자는 얘기들이 거론됐다"고 말해
적어도 외부적으로는 단결된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고 있음을 시사.
통합추진위원들은 공식회의가 끝난뒤 옆방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는데 회의를 처음 시작할때와는 달리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웠다고 김용채 공화당총무가 전달.
김공화당총무는 또 회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외유로 불참한 김동규 민주당
정책심의회의장을 제외한 14명이 모두 돌아가면서 얘기했으며 <각당에 관한
얘기는 하지 말자>는 얘기가 자주 나오는등 화합을 다지려는 분위기였다"고
언급.
*** 27일 여의도 사무실 현판식 ***
김총무는 이어 회의초반에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수십년간
싸웠던 사이인데 하루아침에 친근감이 들겠느냐"면서 "헌정사는 물론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없었던 일"이라며 합당의미를 강조하기도.
한편 통합추진위가 오는 29일 현판식을 내걸고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갈
여의도 중소기업회관1층 통합추진위 사무실은 모두 150평으로 회의실,
대기실, 행정실과 각당의 추진위원및 간사들이 사용할 방 3개와 기자실등으로
꾸며졌는데 각당 2명씩의 간사들은 행정요원들과 함께 추진위 사무실에 거의
상주하며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