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소련의 정/학계인사들이 참석하는 한반도 통일문제 세미나가 2월에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소련과학원산하 세계사회주의 경제연구원(IEWSS)과 한국의회정치연구소
(이사장 오세응)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를 소련측 제의로 열릴뿐 아니라
한국측에서 전직장관등 정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소련에서도 외무부
한반도문제 고위책임자 및 공산당중앙위 인사등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
된다.
*** 남북한등 6자회동 추진방안 논의 ***
한-소양국은 그동안 학술회의를 통해 한반도 재통일문제를 논의한 적은
있으나 정/관계인사들이 이 문제로 공개회동을 갖게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과 소련 및 미국, 중국, 일본 및 북한등
한반도문제 관련당사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정치학술회동"의 개최를 공동제의
할 것으로 보여 통일논의 가속화에도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는 2월13일부터 3일간 열릴 이번 세미나에 오세응 전 정무장관,
강경식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종율 전 정무장관 및 송용식 민정당국책평가위
부위원장 13명이 참석한다.
*** 소련 외무부책임자/당중앙위간부 참석 ***
세미나준비를 위해 서울을 방문중인 IEWSS산하 아시아국가연구소의 바실리
미키예프 부소장은 "이번 세미나가 의미있는 회동"이라면서 "소련이 서울측에
먼저 회동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주평양 소련대사관의 1등서기관으로 5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한국통인
미키예프박사는 이번 세미나를 발판으로 IEWSS가 구상해온 한반도문제 6자
회동이 조기에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측이 6자
회동 실현에 관한 제의를 할 경우 소련측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미나에 소련외무부 한반도문제 실무최고책임자 및 당중앙위 고위
인사들도 업저버로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소련 고위관리가 참석할 경우
극히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반도 재통일문제 외에도 <>한-소협력강화 <>독일,
인도차이나등 지역문제 해결 <>소련 극동정책 및 <>소련 개혁등에 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