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정부군의 전격적인 바쿠시 진공 3일째를 맞은 22일 100만명이상의
바쿠시민들이 소련군의 무력진압과정에서 사망한 아제르바아잔인 "순교자"
들을 위한 추모집회를 개최하고 민족운동본부측의 총파업 호소에 호응,
총파업을 단행함으로써 바쿠시는 마비 상태에 빠졌다.
*** "비상선포 무효" 선언 철군 요구 ***
이날 사망자를 위한 추모행사에는 100만명이상의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숨진 순교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시했으며 바쿠시전역에는 검은 조기가
내걸렸고 공장과 자동차들은 각각 사이렌과 경적을 울리며 이들을 추모했다.
이와관련 현지 아제린 포럼 통신의 한 기자는 이날 무력진압과정에서
사망한 주민들의 시체 119구가 시외곽의 키로프공원 묘지로 옮겨져 합동
장례식이 치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소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회는 이날 이 지역에 내려진 비상사태를
무효라고 선언하고 소련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한편,소련 연방탈퇴에
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와관련 현지의 한 언론인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회가 공화국법률이
연방법률에 앞선다는 최근 법안에 의거해 비상사태무효를 선언했다고 밝히고
중앙정부가 공화국측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국민투표실시를 고려하기로 결정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