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사정이 지난 연말 이래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유자금이
계속 어음관리구좌(CMA), 장단기 공사채형 수익증권, 통화채권펀드(BMF)등
제2금융권 고수익상품으로 몰려 이들 상품의 수탁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서도 통화가 대량으로 풀리는 등 시중의
자금사정은 매우 풍부해졌으나 주식시장과 부동산경기가 침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어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개인의 여유자금이 보다
높은 수익을 찾아 제2금융권으로 계속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 CMA/수익증권등 수탁고 크게 늘어나 ***
또 공무원연금관리기금을 비롯한 각종 기관도 일시적인 여유자금을
이들 고수익상품으로 운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어 제2금융권으로의
자금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현재 제2금융권 상품중에서 가장 높은 연 14.6-14.7%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단자사의 CMA수탁고는 올들어서만도 4,591억원이 늘어나 지난
20일 현재 6조7,953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7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연 수익률이 14.2% 안팎인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에도 돈이
몰리는 추세를 보여 지난 19일 현재 장기와 단기 공사채형 수탁고가 각각
5조06억원과 2조3,501억원을 기록, 지난 연말에 비해 각각 2,365억원과
1,809억원이 증가했다.
*** 단자사 CMA 수탁고 곧 7조원 돌파 ***
이와 함께 증권회사의 BMF(연 수익률 13.3% 내외) 수탁고는 19일 현재
2조866억원으로 올들어 1,166억원이 증가, 최근의 고객예탁금 이탈 추세와는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간 콜금리(1일물)이 연 11-11.5%에 머물고 있는 등
실세금리는 지난해말보다 1.0-1.5% 포인트 정도 떨어졌으나 여유자금
보유자들이 설날연휴 이후의 통화긴축을 우려, 단기자금으로만 운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한달 이상의 장기자금 금리는 연 16-17%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