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민주, 공화 3당의 합당을 위한 청와대 3자회담개최등 정국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가운데 평민당은 22일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총재단회를
열어 "이같은 합당기도는 대의정치와 선거제도에 대한 쿠데타요 국민주권에
대한 반란행위"라며 격렬한 어조로 성토하면서 "끝내 3당이 통합을 강행
한다면 의원직을 총사퇴하고 국민에게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3당의
통합신당추진에 "의원직총사퇴"로 맞서는등 강경대응.
*** "쿠데타적 변혁" 격렬 비난 홍수 ***
이날 총재단회의가 끝난뒤 김대중총재는 이례적으로 회의결과를 기자들에게
발표, 3당간의 통합신당추진을 "파렴치한 국민배신행위로 완전 무효" "완전한
파쇼독재적 작태" "국민을 우롱한 독재적 수법" "1당독재와 유신으로 가는길"
"정치적 조작과 장난에 의한 쿠데타적 변혁"이라며 격렬한 어조로 비난하면서
"어떠한 희생도 감내하겠다는 비상한 결심으로 이를 저지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피혁.
부총재단을 비롯, 주요당직자 및 소속의원 20여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김총재는 "3당은 국민과 상의는커녕 당내협의과정도 거치지 않고 멋대로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를 여대야소로 만들어 여당으로 변절하는가 하면
제도도 내각제로 바꾸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국민은 이를 절대 용납치
않고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
*** "유신당시와 논리전개 비슷"...김대중총재 ***
김총재는 "내각제가 그렇게 좋다면 노대통령이라도 당장 내각제를 걸고
총선을 해 내각제로 들어가야지 그렇게 좋은 제도를 3년이나 기다릴 이유가
무엇인가"고 비아냥하면서 "노대통령은 불과 10일전 인위적인 정게개편은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이를 스스로 뒤집었다"고 비난.
김총재는 특히 "통일에 가장 거부적인 자세를 취하던 그들(3당)이 90년대
통일추진을 위해 3당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72년
유신단행시 논리전개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비유.
김총재는 조윤형 부총재등 당내 통합파 중진 및 소장의원 7명이 평민당 및
민주당 잔류파와 재야등 범민주세력규합을 위해 평민당으로의 흡수통합이
아닌 신당창당이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아직 그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해 신당창당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