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슬로바키아는 루블화로 지불되는 모든 수출을 중단시키고 이를 태환
화폐 무역으로 전환시킨 헝가리의 전례를 따를지도 모르며 이로 인해 동구
경제상호원조협의회(코메콘)에 심각한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체코
재무부 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
체코 국가계획위원회의 소식통들도 블라디미르 드로이 코메콘 체코 대표가
이같은 일방적이고 급작스러운 조치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20일 헝가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타마스 베크 헝가리 무역부 장관은 지난 18일 수출로 인한 루블
화의 과다보유를 억제하기 위해 헝가리는 루블화로 지불되는 모든 무역거래
와 수출인허가를 오는 24일부터 보류한다고 발표했었다.
프라하에서 열리고 있는 코메콘 재무장관회의에서 내년 1월1일부터 회원국
들간의 무역을 경화결제방식으로 점진 이행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나온 헝가리
의 이같은 결정은 개혁노선을 걷고 있는 헝가리 입장에서는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