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김영삼민주, 김종필공화당 총재는 22일상오 청와대에서
긴급 3자회동을 갖고 민정, 민주, 공화 3당을 주축으로 하는 신당을 창당
키로 합의, 이를 공동발표했다.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이날 상하오에 걸친 장시간의 회동끝에 "민족/
민주세력 통합을 통한 새역사 창조"라는 공동합의문을 발표, 내각책임제
개헌을 전제로 3당중심의 신당을 6개월이내에 발족시키기로 하고 13대 국회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 신당 집단지도체제...최고위원 5명, 대표위원 1인 ***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특히 공동합의문을 통해 통합신당을 집단지도
체제로 이끌어 나가기로 하고 당총재 밑에 5명의 최고위원을 두고 최고위원중
1명이 대표최고위원을 맡아 당무를 총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신당의 총재는 노대통령이 맡게되며 김영삼 민주당총재는 대표
최고위원을, 김종필공화당총재와 박태준민정당대표는 최고위원이 되고 신당의
명칭은 "민주자유당" (가칭)으로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 외부 2인 김준엽 전고대총장, 이한빈 전부총리,
호남출신 이중재씨등 거론 ***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최고위원중 나머지 2명은 외부에서 영입키로
했는데 학계출신인 김준엽전고대총장과 이한빈전부총리등과 호남출신인
이중재씨, 신병식씨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당은 그동안 실무접촉을 통해 통합신당의 성격은 "자유/민주/중도/
보수세력의 대동단결"로 규정짓기로 하고 이를 위해 3땅뿐 아니라 평민당
일부의 동조세력및 학계 법조 언론계등의 인사들도 참여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3땅은 이에따라 내각에도 민주 공화등 야당출신인사들을 대거 기용,
거국내각을 구성키로 합의했으며 특히 신당창당에서 호남지역이 소외된
점을 감안, 외부영입 케이스 최고위원 2명중 1명을 호남출신인사로 발탁
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3당총재회담후 합의사항으로 발표했다.
*** 합의시 원내 200석 무난, 개헌 ***
우리나라 헌정사상 여야가 통합해 신당을 창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3당의 원내의석수가 221석이어서 민주당등에서 일부의원들이 신당창당에
반발, 이탈하더라도 신당은 개헌선인 원내 200석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당의 출현으로 정국은 앞으로 3당주축의 거대한 집권신당과
김대중총재의 평민당을 주축으로 하는 야당의 양당체제로 복귀하게
되었으나 신당이 원내안정세력을 구축하게 됨에 따라 정국은 통합신당에
의해 주도될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