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영삼총재는 20일 정계개편을 위한 노태우대통령 및 김종필
공화당 총재와의 청와대 3자회담 개최와 관련, 노대통령이 이번 회담개최를
요청한 것은 지난번 청와대 개별영수회담때 자신이 제시한 정계개편의 구상
을 받아들인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이에따라 지자제 선거이전까지는 신당
이 창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지자제 선거전까지 신당 창당 ***
김총재는 이날 저녁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계개편은 80년대를
넘기면서 이제는 여야의 개념을 뛰어넘는 혁명적 변화가 필요해졌기 때문"
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혀 이 회담을 계기로 민정, 민주, 공화등 3당을
축으로한 보수대연합의 신당창당 작업이 구체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총재는 이어 "신당창당 준비작업은 현재 상당히 진척되고 있으며 학계,
의료계, 변호사, 언론계, 여성계등에서 그동안 정치와 관계가 없는 상당수
인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신당창당을 위한 준비가 거의 완료
단계에 들어갔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 김종필공화당총재는 이날 저녁 강남 르네상스
라마다호텔에서 당무위원및 소속의원 연석간담회를 소집, 신당결성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노대통령이 신당의 총재가 될 것이며 당적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각당서 5인씩 15인추진위구성 ***
김총재는 "신당은 총재밑에 5명의 최고위원을 두며 최고위원중 1명이
대표최고위원이 될것"이라고 말하고 "대표위원중 일부는 외부인사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혀 자신과 박태준대표, 김민주총재가 최고위원이 되며 나머지
2명은 외부에서 영입하는 집단지도체제를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신당이 <>민정, 민주, 공화3당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최고위원
5명이 집단적으로 당을 이끌어 가며 <>창당 통합작업을 위해 3당대표가 5명
씩 지명, 15명으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23일부터 추진작업에 들어가며 약
1개월 정도의 정돈기간을 거쳐 6개월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총재를 정식
으로 선출하고 당헌, 규약, 조직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내각제 개헌, 호남인사 영입 ***
김총재는 이어 "내각제개헌으로 갈 것이며 시기는 노대통령임기중에 단행
할것"이라고 밝히고 "신당창당작업은 작년 여름부터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삼총재는 민정, 민주, 공화 3당통합으로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그의 지지의원들을 남겨두고 정계개편을 강행할 경우 지역감정이 심화될지
모른다는 우려와 관련, "4당체제를 고수한채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면 지역감정
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은 더욱 요원해진다"고 주장하고 "이제는 과거 여야개념
을 뛰어넘어야 하며 호남출신 주요인사들의 신당참여도 시간이 가면 공개될
것"이라고 말해 일부 평민당 소속의원들의 신당참여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번 노대통령과 김공화총재가 전격적으로 회동케된 것은 "노
대통령이 내각 지난번 청와대 회담때 설명한 정계개편 구상에 대해 어느정도
"결심"이 섰기 때문으로 본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정계개편 문제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회동결과에 대한 전망은 간단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사전합의 없었다", 김총재 밝혀 ***
김총재는 또 정계개편을 위한 3자회동이전에 민정당측과 신당창당 사전합의
가 있었는지에 대해 "사전합의는 없었으며 지난번 청와대 회동에서 상당시간
설명한 정계개편 문제에 대해 노대통령이 공감하면 언제든지 연락키로
했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앞으로의 여야개념은 대결의 시대에서 민주화를 완결하는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논리를 과거 여당의 논리로
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