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올해 소련 동구와의 교역규모를 크게 늘리고 각종 합작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등 이 지역 진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시장경제도입 여건 호전...합작구체화 ***
20일 업계에 따르면 상사들은 소련 동구의 시장경제도입으로 이 지역
진출 여건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 올해 수출규모를 지난해보다 70%가량
늘어난 6억4,000만달러로 잡고 수입도 3억4,000만달러로 2배이상 확대키로
했다.
*** 공작기계등 수입...자동차/전자 수출 ***
상사들은 공작기계 섬유기계 철강제품등을 이들 나라로부터 들여오는
대신 섬유류 자동차 전자제품을 내보내는 구상무역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소련으로부터 모스크바 지사설치를 허가받은 현대종합상사
외에 삼성물산 대우 럭키금성상사 선경도 곧 모스크바지사 설치를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폴란드와 바르샤바에는 대부분의 상사가 금년중 지사를 개설키로
했다.
이들은 올해부터 서방의 경제원조가 이나라에 집중돼 상품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우리정부도 폴란드와의 이중과세 방지협정및 항공/
해운협정체결을 추진하고 있어 교역및 합작전망이 가장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합작분야에서도 호텔건설및 전자/생필품공장건설등 실질적 성과를 거두는데
힘쓸 계획이다.
현대는 하반기부터 사업에 들어갈 소련 연해주 산림개발을 비롯 비누공장
PC(퍼스널 컴퓨터) 공장의 합작사업을 매듭짓고 나홋카무역센터 건설합작등
이 지역 경제특구개발참여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삼성은 헝가리 국영전화공사와의 전자교환기(TDX) 합작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차투자규모는 5,000만달러로 오는 3월 입찰예정인 이 프로젝트에
삼성이 합작선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대우는 헝가리에 전자레인지공장을, 유고슬라비아에 호텔을 각각
합작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럭키금성도 소련과 냉장고를 합작생산하기
위해 협의를 갖고 있다.
이밖에도 효성물산이 의류공급의 부족을 겪고 있는 폴란드에 직물공장을
합작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