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출된 전중국공산당 총서기조자양이 심각한 심장질환을 앓고 있으며 현지도부가는 그가 사망할 경우 새로운 반정부시위가 촉발될 것을 우려 하고 있다고 한 중국소식통이 1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조의 중병소식을 당/정 지도부거주 특별구지역인 중남해 에서 근무하는 친구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조의 질환이 "심각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현대건설이 지하터널 공사 현장 근로자들에게 더 안전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안전 시스템(HITTS)을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스마트안전시스템은 터널과 지하 전 구간에 와이파이 무선 통신이 가능해지도록 한 시스템이다. 터널 굴진에 따라 이동 설치·운용이 용이해 ▲고해상도 고배율 CCTV ▲IoT 유해가스 센서 ▲비상 경광등 및 양방향 스피커 ▲IoT 기상 센서 ▲근로자 장비 위치 트래킹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현장 사무실이나 본사에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관리가 가능해 그동안 통신 사각지대로 인식됐던 터널과 지하공간의 안전사고 예방과 시공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건설은 2021년 국내 최초로 별내선 복선전철 3공구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한 데 이어,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 1공구에도 적용해 성능을 입증했다.안전성을 높이고 하드웨어를 경량화해 스마트안전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현대건설은 이를 사우디 네옴 러닝 터널 프로젝트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프로젝트와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지하화 공사 현장에 적용해 지하 터널 공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만의 터널 특화 기술로 공간적 한계를 극복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장에서 축적한 안전 관리 빅데이터들을 활용하면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자 안전 확보는 관리 체계를 견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서울 마포구의 매봉산에는 '문화비축기지'가 있다. 이곳을 항공사진으로 보면 큰 광장을 중심에 두고 매봉산 암반을 움푹 파고들어 간 대형 원통들이 그 주변에 나열된 것을 볼 수 있다. 이 광경은 무언가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비밀스럽기 그지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곳은 비밀과 함께 시작된 장소가 맞다.2017년에 '문화비축기지'로 개관한 이곳은 본래 '마포석유비축기지'였다. 1970년대의 석유파동 이후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석유저장 탱크 5기가 이곳에 설치되었고 지름 15~38M, 높이 13~15M인 이 대형 탱크들에는 6907만 리터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었다.1급 보안시설이었으며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된 채 산속에서 숲으로 가려져 있었기에 이곳은 외부에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오래 숨어있을 수 있었다. 그랬던 이곳이 월드컵경기장 신축을 계기로 2000년에 폐쇄되었고 이후 유휴지로 남아 있다가 2017년에 석유가 아닌, 문화를 비축하는 문화비축기지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다.석유를 담고 있던 탱크들이 인간을 위한 공간으로 재생된다는 소식은 당시 일반적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공간에 대한 기대와 함께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필자에게는 새롭게 탄생할 공간보다 산을 깎아 석유 보관용 탱크를 설치했다는 과거의 사실이 먼저 퍽 폭력적으로 인지되었다.산업화를 일구어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자연을 훼손해왔지만 산을 도려내어 석유를 비축하고, 이렇게 가까운 장소에서 관계자 외의 모든 사람들에게 비밀에 부친 채 오랜 시간 고립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그러했다.탱크를 둘러싸던 방유제까지 보존하여 석유비축기지의 원형을 충실하게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