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지도부는 19일 최근 결성된 반체제단체인 몽고민주연맹(MDU)이 오는 21일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개최할 집회계획과 관련, 정부승인을 받지 않은 모든 시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으나 비공산당인사의 의회진출을 허용하기 위한 복수입후보제를 검토하는등 민주화요구에 강온전략으로 대처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대 의과대학 수련병원 교수 약 1300명이 오는 30일 외래진료·수술 중단에 이어 다음 달에도 '주 1회' 휴진을 이어간다.연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환자의 안전진료 담보 및 교수의 진료 역량과 건강 유지를 위해 교수의 개별적 선택에 따라 이달 30일 하루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정부의 입장 변화와 이에 따른 학생 및 전공의의 무사 복귀 여부를 지켜보겠다"며 "5월 말까지 환자의 안전진료를 담보하기 위해 매주 하루 휴진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알렸다.비대위는 교수들이 정신적·신체적 한계에 직면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비대위는 "장기화한 현 상황에서 교수의 업무강도는 근무시간, 정신적 및 신체적 부담과 소진(번아웃) 등을 볼 때 한계에 도달했다"고 전했다.비대위는 연대 의대 교수의 과반이 지난달 25일 의대 학장에 사직서를 제출한 데 따라 이날 이후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한다고도 밝혔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국내 대표 커피믹스 제품인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광고모델이 배우 이나영에서 박보영으로 바뀌었다. 2000년 이나영이 처음 모델로 발탁된 이후 24년 만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맥심 모카골드의 새로운 모델로 배우 박보영을 발탁했다. 박보영은 지난달 계약을 맺고 모델로 1년간 활동한 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귀여운 이미지의 박보영이 제품을 홍보하는 만큼 타깃 연령대를 20~30대 젊은세대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동서식품은 2000년 처음 이나영을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지만 최근 계약을 종료했다. 장수 모델로 '맥심 커피믹스=이나영'이라는 공식이 소비자 머릿속에 새겨지도록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이나영의 이미지를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동서식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커피믹스의 제품 특성상 전통적으로 장수 모델을 기용해왔다. 고급스럽고 친숙한 이미지를 강조했는데 이나영 외에도 '인간 맥심'이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오랜 시간 배우 안성기가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오랫동안 광고모델을 유지하면서 기성세대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긴 했지만 한편에선 젊은 세대에게선 홍보 효과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서식품은 2018년엔 황정민, 아이유, 안재홍 등 모델 라인업을 추가하거나 2021년에 한시적으로 배우 박하선을 발탁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었는데 이번에 모델을 전격 교체했다.동서식품은 이달부터 박보영을 모델로 한 유튜브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이어 TV,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광고를 공개할 예정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이 야당이 입법을 추진 중인 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정 농산물의 과잉 생산을 유도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는 데다 농산물 수매에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면서 농업과 농촌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는 축소된다는 이유에서다.송 장관은 지난 24일 충남 청양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농업과 농촌의 미래라는 차원에서 무엇이 바른 선택인지 재고했으면 한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법안은 남아도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고(양곡법), 쌀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면 세금으로 보전해주는(농안법) 내용이 핵심이다.송 장관은 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특정 품목의 생산 쏠림 현상이 불가피하다"며 "쏠림 현상으로 그 품목은 가격이 내려가고, 결국 농가 소득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쌀은 남는데 더 과잉될 것이고, 나머지 품목은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고물가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했다.송 장관은 "(특정 농산물 수매에) 집중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면 농식품부가 하려는 청년농 육성, 디지털 전환 등 농업 미래를 만들기가 모두 어려워진다"며 "전략 작물 직불제와 가루쌀 육성을 통해 식량 자급률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농가 소득을 보장하고 싶다'는 따뜻한 취지로 발의한 것은 이해하지만 다른 부작용은 없는지 재고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국농업경제학회에 따르면 5대 채소류에 대해 평년 가격 기준으로 가격 보장제를 시행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