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인더스트리, 고려합섬, 삼양사등 3개 화섬업체 계열사들이 올 상반기
까지 화섬원료인 TPA(텔레프탈산)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TPA의 공급
과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PA는 지금까지 삼성석유화학에서 국내 화섬업체
들에게 독점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88년이후 화섬업체들이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하면서 고려합섬등 3개업체는 계열사등을 통해 화섬
원료인 TPA생산에도 참여,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모두 TPA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TPA생산 참여업체들의 생산규모를 보면 선경이 지난해 11월 완공된 울산
공장에서 연간 16만톤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비롯, 올 3월-5월 사이에
완공될 삼양사 계열 삼남화학이 연간 20만톤, 그리고 고려합섬 계열 고려종합:
화학이 15만톤의 TPA를 생산할 계획이다.
게다가 삼성석유화학도 지난해 연간 생산규모를 65만톤으로 종전보다 15만
톤을 늘림으로써 우리나라 TPA 연간 생산능력은 공식적으로는 116만톤에
이르고 가동율을 높일 경우 실제로는 15만-20만톤을 더 생산할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연간 생산규모는 130만톤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국내 화섬업체들의 올해 연간 TPA수요는 103만톤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최근의 조업 10% 공동단축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실제
올해 TPA수요는 100만톤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돼 연간 30만톤이상
남아돌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TPA생산업체들은 이에따라 TPA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TPA는 현재 중국
시장에 대한 직물류 수출중단등의 요인으로 세계적인 공급과잉 상태에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