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국민들은 아제르바이잔 소요사태에 정부군을 투입하여 진압키로
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결단을 대부분 지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즈지가 18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아제르바이잔인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이 무장충돌로 50명의
사망자를 냈다는 보도가 있은직후 취해진 고르바초프의 군투입 결정이
소련인들로부터 "불가피한 조치"였던 것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한
공장근로자들은 "그와 같은 폭력사태 그리고 살상이 마구 자행되는
상황에서 다른 선택이 있었겠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모스크바공항과 시내를 왕래하는 관광버스 속에서 소련
시민들과 인터뷰, 이번 고르바초프의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군투입 결정에의
반응을 알아봤는데 대부분의 시민들이 소수민족끼리 편을 갈라 죽고
죽이는 내전이 벌어졌다면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같은
내전을 끝내게 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지나내 4월 그루지야공화국 수도 트빌리시에 진주한
소련군이 과잉진압을 벌여 소련국민들의 군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나쁘고
거부 반응마저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나 이번의 아제르바이잔사태에
대한 군투입 진압결정에 대해선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