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해 11월 2.4% 급증한 10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미상공부가 1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수출액은 2.7% 감소한 302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불과 1.4%가 감소, 407억달러나 됐다.
*** 수출 2.7%, 수입 1.4% 감소 ***
이러한 무역적자액은 경제 전문가들의 95억달러 예상을 크게 웃돈 것이며
108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88년 12월이후 한달 무역적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의 달러화는 무역적자확대보도에 영향을 받아 16일의
1달러 대 1.6940 서독마르크에서 1달러 대 1.6840마르크로, 1달러 대 145.40
엔에서 1달러 대 145.35엔으로 거래돼 악세를 보였다.
미국의 11월 수출감소는 자본재 및 시설재의 판매감소를 반영하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지잔해 10, 11월에 걸쳐 45일간 진행된 보잉상의 파업으로 인해
산업 항공기 수출이 격감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부분의 기간에는 미국상품에 대한 외국의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미국내 산업이 활성화되고 무역적자가 감소됐으나 최근의 수출은 매달 300억
에서 310억달러 수준으로 침체됐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해의 달러 강세로 인해 금년에는 미국의 무역
적자가 2년만에 증가추세로 돌아설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의 무역적자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의 정책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며 정책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미국은 일본에 대해 가장 많은 4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에 18억달러, 캐나다에 12억달러,
대만에 10억달러, 중국에 8억달러, 서유럽국가들에 7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