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소련진출사업을 연내에 모두 마무리
짓기로 하고 빠르면 올 상반기중에 석탄,목재개발 및 비누공장건설을
시작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에 따라 사업계획추진팀 일부를 이미 소련에 파견했으며
정주영 명예회장이 오는 2월이나 4월경 소련을 방문, 이들 사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인데 최근 모스크바지사설치의 승인까지 나옴에 따라
이들 사업이 더욱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관계자 10명 소련파견...소련에 계획설명 ***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가 연해주산림청과 합작으로 추진중인 스베들
라야지역의 삼림개발 및 비누공장공장건설사업의 경우 양측이 거의 합의를
보았으며 특히 목재개발은 양국 정부의 정식승인 절차가 남겨 놓고있다.
이에 따라 현대측은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종합목재의 관계자 10여명을
지난주 소련에 파견, 소련정부에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을 진행중이다.
현대는 늦어도 3월중에는 이들 연해주개발사업에 대한 양국정부의
정식승인이 날 것으로 판단, 빠르면 올 상반기중에 스베틀라야지역의 삼림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비누공장건설도 최대한 조기완공, 늦어도 올해안에는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는 삼림개발과 비누공장건설이 모두 연해주산림청과의 합작사업이어서
삼림개발후 수입할 목재대금을 비누공장운영에 따른 이익으로 상계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 정회장, 빠르면 2월 소련방문 ***
현대는 연해주산림청과 50대50으로 총 2,000만달러를 투자, 비누공장을
건설한후 소련 국내시장에 연간 화장비누 1만3,000톤과 세탁비누 8,000톤등
2만1,000톤의 비누를 공급할 계획이며 스베들라야개발사업을 위해서는
양측이 총 6,400만루블을 투자, 30년간 30억평에 달하는 스베틀라야지역의
삼림을 원목에서 제재목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현대는 대성산업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파르티잔스크탄광개발
사업도 사업계획서가 최근 확정됨에 따라 사업진척속도를 빨리해 올
상반기안에는 실제 석탄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업조기착수를 위해 이달 말경 현대와 대성산업의 관계자들이
연해주를 방문, 합작선인 연해주 석탄공사관계자들과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해주 파르티잔스크탄광개발은 처음에는 연간 60만톤 규모로 생산하고
차후 연간 200만톤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같은 사업의 빠른 진척을 돕기위해 빠르면
2월 늦어도 4월중에는 소련을 한차례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