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의 전동차 구매입찰이 가격문제로 계속 유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이 지난해 납품한 전동차 142량의 사후정산을 5개월째
미룬채 잔금 35억여원을 수령하지 않고 있어 전동차의 적정 납품가격에 대한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또 유찰되면 담합혐의로 고발 검토 ***
이와관련, 조달청은 오는 23일 세번째로 실시되는 올해의 전동차 구매입찰
이 또다시 유찰될 경우 현대 및 대우와 조선공사등 전동차 제작3사를 경제
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에 가격담합혐의로 고발할 것을 검토키로 하는등 강경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8일 조달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와 대우는 지난해 8월 지하철 1,2,4
호선에 투입된 전동차 68량(320억원)과 74량(380억원)을 각각 납품하고 계약
금액의 95%인 665억원을 수령했으나 당초 게약조건과는 달리 정산을 위한
"사후검토자료"를 아직까지도 "자료수집중"이라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은채
나머지 금액 35억원을 받아가지 않고 있다.
*** 실제 제작비 계약금액보다 훨씬 낮을지도 "의혹" ***
조달청은 이미 4차례나 공문을 발송, 자료제출을 거듭 촉구했는데 현대와
대우는 지난 88년 8월 계약당시 사후검토자료를 제출한후 실제 제작비용이
계약금액과 같거나 초과할 경우에 한해 계약잔금 5%(35억여원)를 지급받기로
했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가 계약잔금을 수령하지 않고 있는 것은 전동차 실제
제작비용이 계약금액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최근 가격이 맞지 않는다며 지하철 2,4호선용
전동차 110량의 구매입찰을 두차례나 유찰시킨 이들 업체가 정산자료를
내놓지 않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아마도 이번 입찰이 끝난후
에야 내든가 아예 내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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