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의 장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들은 89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4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장기간에 걸친
증시침체로 손실을 입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 전회게연도 같은기간에
비해 12.2% 증가한 3,784억원의 세전순이익을 올렸다.
*** 영업수익 1조1,643억, 전회계년도보다 23.4% 늘어 ***
또 대우/대신/럭키/동성/쌍용투자/현대/한신/고려/동양/제일증권등
국내 10대 대형사들이 89회계연도 같은기간중 올린 영업수익은 모두
1조1,643억원으로 전회계연도 동기에 비해 23.4% 늘어났다.
*** 신용융자 이자수입 / 주식매매이익등 ***
이처럼 증권사들이 증시침체속에서도 막대한 수익을 올릴수 있었던
것은 유/무상증자를 통해 크게 불어난 자기자본금을 이용, 신용융자
이자수입과 주식매매이익등 자기수입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들 증권사가 자기자본금을 활용해 얻은 신용융자 이자수입등 금융수익은
이기간중 모두 3,832억원에 달해 이들 증권사의 세전순이익 규모를
넘어섰을뿐 아니라 전체 영업수익의 32.9%로 계정과목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전회계연도 같은기간중 국내 10대 증권사들의 금융수익은 모두
1,749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18.5%에 불과했다.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모두 623억원의
세전순이익을 올려 수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대우증권 544억원
<>동서증권 489억원 <>현대증권 476억원의 순이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이 기간중의 세전순이익이 전회계연도 같은기간의
705억원에 비해 22.8% 감소했으며 쌍용투자증권과 제일증권도 각각
17.2%와 9.7%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