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주관하는 40개국 군축회의의 일환인 화학무기 금지 협상이
크리스마스 휴회끝에 16일 재개되었으며 소련대표는 1년안에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련대표 세르게이 바차노프는 화학무기특별위원회의 회담이 "아주
진척된 단계"에 있다면서 금년에 협상을 마무리하거나 적어도 주요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을 것으로 믿는 대표단의 수가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관리들은 기존화학무기 비축품의 파괴를 보장하고
비밀생산을 방지하는 문제대문에 협정문을 완성하려면 앞으로 2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보다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 미-소 이견 합의엔 시간걸릴듯 ***
화학무기 금지 협상은 3년전 미소전문가들이 공동 협정문안의 작성을
시작하자 본격화했지만 지난 14년간 토의를 지속해왔다.
협정준수 여부의 검증은 정기적인 국제 현장검사와 한 협정단사국이 협정
위반혐의가 있을 경우 상대방의 신청에 따라 단시일의 사전통고로 실시
되는 검사에 근거를 두게 된다.
화학무기의 생산및 보유를 금지시키려는 이 회담은 88년에 끝난
이란-이라크전에서 독가스가 사용됨으로써 진전에 박차가 가해져 89년
149개국의 고위 정부관리들은 파리에서 회의를 갖고 화학무기금지 노력을
배증하기로 다짐했고 지난해 9월 캔버라에서 열린 한 회의도 화학무기
회담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화학무기 금지협상에 참가하고 있는 일부 외교관들은 동구의
사태변동, 미소간의 핵감축, 동서유럽의 재래식 무기감축회담으로 이목이
다른 곳으로 옮겨져 화학무기 금지회담이 진전계기를 잃지 않을까 염려
하고 있다.